멀리 살아 조문이 늦어질 때는 꽃을 먼저 보내 두는 것도 예의입니다. 포천장례문화원장례식장 빈소에 세울 조의 화환에 관해 정리했습니다.
조화라는 말의 두 갈래
조화는 소리가 같은 두 낱말입니다. 하나는 조문할 弔 자를 쓰는 弔花로, 세상을 떠난 분을 기리며 바치는 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을 造 자를 쓰는 造花로, 천이나 합성수지로 빚은 인공 꽃을 말합니다.
장례식장 이름 뒤에 붙여 찾는 조화는 앞쪽 뜻입니다. 포천시의 빈소로 보내는 근조 화환도 여기에 속하고, 재료가 무엇이냐보다 애도의 쓰임이 이름을 정합니다.
빈소에 흰 꽃이 많은 이유
우리 빈소에 흰 국화가 흔해진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대 들어 서양식 장례 문화가 들어오며 흰 꽃으로 애도를 표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다는 설명이 많습니다.
흰색은 꾸밈을 덜어 낸 색이라 슬픔을 드러내기에 알맞다고 여겨집니다. 국화는 꽃잎이 단정하고 비교적 오래 버티는 편이라 며칠 이어지는 장례에 잘 맞는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만든 꽃이 쓰이는 자리
造花는 시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오래 두어야 하는 곳에서 흔히 쓰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예전에 납골당이라 부르던 봉안당의 유골함 앞, 그리고 묘소의 상석 주변입니다.
이런 곳은 물을 갈아 줄 사람이 늘 곁에 있지 않고, 계절마다 찾아오는 가족이 꽃을 바꿔 다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며칠 사이에 정리되는 빈소 꽃과는 처음부터 쓰임새가 갈립니다.
장례 후반에 보내도 될까요
부고를 늦게 알았다고 꽃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발인 전까지 빈소에 닿을 수만 있다면 늦게 온 꽃도 똑같이 조의를 전합니다.
관건은 시각입니다. 저녁 6시 이전 결제분은 3~4시간이면 빈소 앞에 서고, 6시가 지나 들어온 결제분은 날이 바뀐 뒤 움직입니다. 발인이 내일 아침 일찍이라면 오늘 밤 주문은 닿지 못할 수 있으니 시각부터 맞춰 보세요.